2018 수능에 출제된 문학작품 분석②
이정환 「비가(悲歌)」 이 고전 시가는 작가가 병자호란을 겪은 후에 지은 총 10수의 연시조입니다. 병자호란의 결과 조선은 청나라에 치욕적인 항복을 하고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을 비롯한 많은 백성들이 볼모로 잡혀가게 되었습니다. 이러한 상황에서 작가가 느낀 수치심과 비통함, 두 왕자에 대한 그리움이 드러난 시조입니다. 특히 치욕적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을 한탄하는 마음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습니다. <제1수> - 꿈을 통해 청나라에 붙잡혀 있는 두 왕자에 대한 그리움 <제4수> - 신라의 충신이었던 박제상을 떠올리며 두 왕자를 모셔 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한탄 <제6수> - 무신이 많으면서도 싸우지 못하고 치욕적인 항복을 한 것에 대한 아픔 <제7수> - 두 왕자와 백성들을 청나라에 볼모로 보내고 근심하고 있는 임금의 모습 <제8수> - 자신을 풀에 대조하면서 국치를 당한 데 대한 아픔 <제9수> - 치욕적인 역사적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 이 드러나 있습니다. 관련 문제 풀이 ㉠은 치욕적인 역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저절로 잘 자라는 존재로, 역사적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화자와 대비되는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. 반면 ㉡은 이리저리 날리는 존재로, 부정적인 역사적 현실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화자가 자신과 동일시하는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답은 ⑤ 입니다. ① ㉠은 화자와 대비되어 근심이 없음을 드러내는 소재이고 ㉡은 화자가 혼란의 역사적 상황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자신과 동일시하는 소재이므로 둘다 경외감을 가지고 바라보는 소재라고 할 수 없습니다. ② ㉠이 저절로 자란다는 것은 근심이 없음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며 ㉡이 바람에 날려 갈 곳 모른다는 것은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둘 다 세월의 흐름과는 관련이 없는 소재입니다. ③ ㉠은 화자의 처지와 대비되어 화자의 울분을 심화하는 소재로 볼 수도 있으나, ㉡은 울분을 완화하는 소재라기보다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 화자의 정서를 담아내는 소재입니다.
④ 화자는 전란 후의 치욕적 상황을 이미 인식하고 있으므로 ㉠이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, ㉡은 과거 사건에 대한 회고의 계기라기 보다는 현재의 화자 자신을 비유적으로 드러낸 소재입니다.
<제7수>의 '달 발근 밤'은 임금이 잠을 자지 못하고 근심하는 시간을 말하고 있고,
<제8수>의 '봄비'는 화자와 대비되는 '풀'을 자라게 하는 소재일 뿐입니다.
그러므로 이를 통해 현실이 개선되리라는 화자의 전망과 기대가
드러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.
따라서 적절하지 않은 답은 ⑤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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